Adiyaman
Mount Nem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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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루트산

넴루트산은 해발 2,150m에 달하는 험준한 산 정상에 건설된 거대한 고대 왕실 무덤과 기괴하면서도 웅장한 거대 석상들로 유명한 유적지다. 기원전 1세기경 소아시아와 메소포타미아를 잇는 요충지에 자리했던 콤마게네 왕국의 군주 안티오코스 1세가 사후에 신들과 나란히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라며 자신의 영묘로 조성한 곳으로, 그 독보적인 역사적·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넴루트산 정상의 가장 압도적인 볼거리는 왕의 무덤 봉분을 동쪽과 서쪽 테라스에서 에워싸고 있는 거대한 신들의 석상 무리이다. 안티오코스 1세는 지정학적 특성을 반영하여 동양(페르시아)과 서양(그리스)의 문화를 융합하고자 했으며, 그 사상에 따라 제우스, 아폴로, 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신화의 주신들과 페르시아의 신들을 자신과 함께 신성한 존재로 나란히 배치했다. 수천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지진과 풍화 작용으로 인해 거대한 석상들의 머리 부분이 몸통에서 떨어져 나와 땅 위에 흩어져 버렸지만, 거대하게 조각된 얼굴들이 뿜어내는 엄숙한 표정과 세밀한 왕관 장식은 당시 최고조에 달했던 헬레니즘 문화의 정교한 예술성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또한 넴루트산은 고대 유적의 감동을 넘어,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장엄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성지로도 명성이 높다. 해가 떠오르거나 저물 때 산 정상의 거대한 석상들이 붉고 황금빛으로 물드는 순간은 고대 왕이 꿈꾸었던 신성한 권위와 대자연의 숭고함이 완벽하게 교차하는 한 폭의 거대한 예술 작품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험준한 지형과 매서운 산바람을 뚫고 새벽녘에 정상에 오른 여행자들에게 넴루트산은 수천 년 전 시간 속에 멈춰 선 신들의 침묵과 마주하는 듯한 잊지 못할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Nemrut Dağ

The mausoleum of Antiochus I (69–34 B.C.), who reigned over Commagene, a kingdom founded north of Syria and the Euphrates after the breakup of Alexander's empire, is one of the most ambitious constructions of the Hellenistic period. The syncretism of its pantheon, and the lineage of its kings, which can be traced back through two sets of legends, Greek and Persian, is evidence of the dual origin of this kingdom's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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