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석 (羅蕙錫, 1896-1948)

나혜석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일제강점기 당시 여성 해방과 자유연애를 주장하며 근대적인 사고방식을 전파한 신여성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진보적인 교육을 받아 일본 도쿄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서양화 기법을 도입했고, 귀국 후에는 여성의 교육, 직업, 성평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1918년 발표한 <이혼고백서>는 당시 사회에서 금기시되던 여성의 사랑·결혼·성 역할을 정면으로 비판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화가로서 초상화·풍경화를 남겼고, 작가로서 수필과 논설을 통해 여성의 자아와 자유를 강조했지만, 사회적 비난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 1948년 서울 시립병원에서 홀로 생을 마감했다. 나혜석은 오늘날 한국 여성주의 미술과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Na Hyeseok (1896-1948)

Na Hyeseok was a Korean feminist, poet, writer, painter, educator, and journalist. Her pen name was Jeongwol. She was a pioneering Korean feminist writer and painter. She was the first female professional painter and the first feminist writer in Korea. She created some of the earliest Western-style paintings in Korea, and published feminist novels and short stories. She became well known as a feminist because of her criticism of the marital institution in the early 20th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