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희 (1861-1922)

1861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동학에 입문했다. 이후 최시형의 뒤를 이어 동학 3대 교주가 되었고, 1900년대 초 동학을 현대적 민족종교로 개편하여 천도교라는 새 이름을 정착시켰다. 그는 교단 조직을 정비하고 교육·출판·사회사업을 확장해 종교를 민족계몽운동의 기반으로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그는 무력투쟁보다 비폭력·자주정신·민중 계몽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독립운동을 이끌고자 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중심적 역할을 한 지도자로 천도교·기독교·불교 단체를 아우르는 민족대표를 조정하고, 독립선언서 작성 및 거국적 만세운동 추진의 핵심 기획자가 되었다. 3.1 운동으로 일제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던 중 병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병세가 악화되어 1922년에 서거했다.

Son Byonghi (1861-1922)

Son Byong-hi was a Korean nationalist and Korean independence activist. He was born in Cheongju, in Chungcheong province. In 1884 he heard of the Donghak religion and its ideals of supporting the nation and comforting the people, and decided to become a member. After joining Donghak, Son entered into a period of profound training that included reading and reciting the Donghak "Incantation of Twenty-One Letters" thirty thousand times a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