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
시모노세키 조약
1895.4.17



시모노세키 조약 (1895.4.17)

시모노세키 조약은 1895년 4월 17일,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과 패전한 청나라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맺은 강화조약이다. 이 조약에서 청나라는 조선이 청의 영향에서 벗어난 "독립국"임을 인정하여, 겉으로는 조선의 '독립'을 명시했지만, 이후 일본은 조선 내정 간섭을 본격화했고 훗날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로 이어지는 비극의 시작점이 되었다. 또한 일본은 타이완과 펑후 제도, 그리고 요동(랴오둥)반도를 할양받았으며, 당시 일본 국가 예산의 몇 배에 달하는 은 2억 냥을 배상금으로 받아냈다. 더불어 샤시, 충칭, 쑤저우, 항저우 등 청나라 내륙의 주요 항구를 개방함으로써 일본의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약 직후에는 러시아·독일·프랑스가 일본을 압박한 삼국간섭 때문에 일본이 요동반도는 돌려주게 되었지만, 그 과정 자체가 동아시아에서 열강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켰다. 거대한 배상금을 받은 일본은 이를 바탕으로 군비를 확장하여 훗날 러일전쟁을 준비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를 마련했고 '종이 호랑이'임이 증명된 청나라는 이후 서구 열강들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Treaty of Shimonoseki (1895.4.17)

The Treaty of Shimonoseki was a treaty signed at the Shunpanrō hotel, Shimonoseki, Japan on 17 April 1895, between the Empire of Japan and the Qing Empire, ending the First Sino-Japanese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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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ikipedia




ⓢ Nisshin Kowa Memorial Hall / 청일강화기념관 (춘범루)



춘범루(슌판로)

춘범루(슌판로)는 시모노세키 조약이 실제로 체결된 역사의 현장이다. 청일전쟁의 승기를 잡은 일본은 자신들의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전쟁의 병참 기지였던 시모노세키를 협상 장소로 정했고 춘범루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일본의 실권자였던 이토 히로부미가 자주 머물던 단골집이었기 때문에 회담 장소로 선택되었다. 역사적 사건 외에도 춘범루는 미식가들에게 아주 유명한 곳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복어 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잦아 복어 식용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지만 1888년 이곳을 방문한 이토 히로부미가 몰래 내온 복어 요리의 맛에 감탄하여, 춘범루에 한해서만 일본 최초로 복어 조리 판매 허가를 내주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지금도 시모노세키가 복어로 유명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춘범루에서 시작된 전통 때문이다. 원래의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소실되었지만 이후 복원되어 현재도 고급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일청강화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이 기념관에는 당시 이홍장과 이토 히로부미가 사용했던 탁자와 의자, 필기구 등이 조약 체결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춘범루는 일본에게는 승전의 영광을 상징하는 곳이지만, 우리에게는 국권 침탈의 서막이 열린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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