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풍대 (패현)
기원전 196년, 한고조 유방은 반란을 진압하고 돌아가는 길에 고향 패현을 찾았다. 고향의 친지들과 잔치를 벌이며 기분이 고조된 유방은 축을 치며 직접 노래를 지어 불렀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대풍가이다.
대풍기혜운비양 (大風起兮雲飛揚) : 큰 바람 일고 구름은 높이 날아오르네.
위가해내혜귀고향 (威加海內兮歸故樣) : 위엄을 천하에 떨치고 고향에 돌아왔노라.
안득맹사혜수사방 (安得猛士兮守四方) : 어찌하면 용맹한 장수를 얻어 천하를 지킬 것인가!
이 노래는 천하를 통일한 황제의 당당한 기개뿐만 아니라, 나라를 지킬 인재를 구하려는 건국 시조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어 후대에도 널리 회자되었다.
유방이 노래를 불렀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가풍대는 이후 여러 왕조를 거치며 파괴와 재건을 반복했다. 현재의 모습은 주로 명·청 시대의 양식을 따라 복원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