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 (金富軾, 1075-1151)

김부식은 고려 중기 문벌 귀족 세력의 중심 인물로 1135년에 묘청이 일으킨 서경 천도 운동과 반란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직접 총사령관으로 나서 진압하여, 보수적인 유교적 문신 체제를 수호했다. 김부식의 가장 큰 업적은 1145년에 인종의 명을 받아 우리나라 현존 최고(最古)의 역사서인 <삼국사기(三國史記)> 50권을 유교적 합리주의에 입각한 기전체 형식으로 편찬하여 고려 중세의 역사관을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만, 그는 정적 제거와 묘청의 난 진압에서 보여준 보수적인 태도 때문에 근대 이후 사대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으나, 당대에는 고금의 학문에 통달하여 청나라 사신에게까지 칭송받은 고려 최고의 지식인이었다..

Kim Busik (1075-1151)

Kim Busik was a statesman, general, Confucian scholar and writer during Korea's Goryeo period. He was a scion of the Silla royalty and a member of the Gyeongju Kim clan. Later he was the supreme chancellor from 1136 to 1142 and was in charge of suppression of the Myo Cheong rebellion. Kim is best known for supervising the compilation of the Samguk Sagi, the oldest extant written Korean history.

삼국사기 (三國史記)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김부식 등이 1145년 완성한 삼국시대 역사서이다. 대한민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이며, 삼국 시대의 각국의 흥망과 변천을 기술한 정사체의 역사서이다. 고려가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 등 귀족 사회의 동요를 수습하고 난 뒤, 전 왕조의 역사를 공식으로 정리한 정사로서 기전체의 형식으로 편찬되었다. 글의 내용은 고기·유적 혹은 중국의 여러 사서에서 뽑아 편찬하고 간행하였다.

History of the Three Kingdoms (1145)

Samguk sagi is a historical record of the Three Kingdoms of Korea: Goguryeo, Baekje and Silla. The Samguk sagi is written in Classical Chinese, the written language of the literati of ancient Korea, and its compilation was ordered by King Injong of Goryeo and undertaken by the government official and historian Kim Busik and a team of junior scholars. It was completed in 1145. It is well known in Korea as the oldest surviving chronicle of Korea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