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노인
오쿠노인은 와카야마현 고야산에 위치한 일본 진언종 불교의 대표적인 성지로 고야산을 개창한 승려 구카이(홍법대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다. 구카이는 816년 고야산을 불교 수행의 중심지로 삼았으며, 835년 입적한 뒤 오쿠노인에 묘소가 마련되었다. 진언종에서는 구카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지금도 오쿠노인에서 명상과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믿으며, 그의 묘가 있는 고뵤(御廟)는 신앙의 중심지로 여겨진다. 오쿠노인으로 들어가는 참배길은 약 2km에 이르며, 길 양옆에는 수십만 기에 달하는 묘비와 석탑, 기념비 등이 울창한 삼나무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적인 무장과 영주, 승려, 서민들의 묘와 위령비가 함께 있어 일본의 장례문화와 역사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수백 년 된 삼나무가 늘어선 길과 이끼 낀 석조물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분위기로 유명하다. 참배길 끝에는 고뵤교와 고뵤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이 제한된다. 고야산의 오쿠노인은 일본 불교의 역사와 신앙, 장례문화가 한곳에 집약된 성지로서 고야산을 대표하는 핵심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