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道詵, 827-898)

도선대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활동한 승려로, 중국 당나라에서 유행하던 풍수지리설을 신라에 도입하고 한국 실정에 맞게 체계화했다. 특히 한국의 지리적 환경과 풍수지리설을 불교적으로 융합한 '비보사상'을 확립하여 한국인의 사상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보사상이란 특정 지역의 지세가 약하거나 쇠퇴할 징조가 보일 때, 그 약점을 보완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사찰이나 탑, 미륵불 등을 세워 지덕(地德)을 북돋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세의 길흉을 파악하고, 약한 지세에는 비보사찰을 세워 국운을 지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순천의 선암사, 영암의 도갑사 등이 대표적인 비보사찰로 알려져 있다. 그의 풍수지리설과 비보사상은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수도 결정, 사찰 배치, 묘지 선정 등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 전반에 걸쳐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사상적 유산이다.

Doseon (827-898)

Doseon Guksa was a Korean Buddhist monk who lived during the decline of the Silla Dynasty, just prior to the foundation of the Goryeo Dynasty. At least 70 temples, monasteries and hermitages are claimed to have been founded either under Doseon's supervision and direction, or by orders of Taejo Wang Geon following Doseon's recommendations.Doseon Guksa remains one of the Silla Dynasty's most well-known and oft cited figures, remaining extremely influential throughout the remainder of Korean history up to the pres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