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종 (1457-1494)
성종은 조선 전기의 통치 체제와 문물 제도를 완벽하게 완성한 '문치주의의 군주'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태조 때부터 다듬어 온 조선의 최고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을 1485년에 반포하여, 나라가 법과 제도에 따라 운영되는 안정된 관료 국가의 기틀을 확고히 다진 것이다. 또한, 성종은 비대해진 공신 세력인 훈구파를 견제하기 위해 청렴한 지방 선비들인 사림파를 중앙 정계에 대거 등용했다. 이는 훗날 조선 정치의 주도권이 사림파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언론 기관인 홍문관을 설치하고, 신하들과 치열하게 학문을 토론하는 경연을 꾸준히 열었다. 철저한 유교 군주로서 불교를 억제하고 유교 윤리를 사회에 뿌리내리게 한 성종은, 법전과 도덕을 통해 조선의 황금기를 이끈 대표적인 임금이다.
Seongjong (1457-1494)
His reign was marked by the prosperity and growth of the economy, based on the laws laid down by Taejong, Sejong, and Sejo. He himself was a gifted ruler. In 1474, the Grand Code for State Administration, started by his grandfather, was completed and put into effect. Seongjong also ordered revisions and improvements to the code.
[Learn more]ⓤ Seolleung / 선릉

선릉(宣陵)
선릉(宣陵)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조선 제9대 왕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의 능이다. 성종은 1494년 세상을 떠난 뒤 이곳에 묻혔으며, 정현왕후는 1530년 별세한 후 성종의 능 동쪽에 안장되었다. 두 능을 나란히 배치한 동원이강릉의 형태로 조성되어 조선 왕릉의 전통적인 능제와 왕실 장례문화를 잘 보여준다. 능침 주변에는 석물과 곡장, 정자각, 비각, 홍살문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울창한 소나무 숲이 왕릉 특유의 엄숙한 분위기를 만든다. 선릉은 중종의 능인 정릉과 함께 선정릉을 이루며, 2009년 조선 왕릉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능이 훼손되고 도굴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조선 왕실의 역사와 전쟁의 아픔을 함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